📣 9월 둘째 주 헤드라인

📰 요즘 이커머스는 추석이 다가오면 "이것"을 출시해요
📰 쿠팡이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 투자하려는 이유
📰 SK스퀘어의 11번가 지원 발표, 매각 향방 달라질까?


1️⃣ 요즘 이커머스는 추석이 다가오면 "이것"을 출시해요

추석 시즌이 다가오자 수요가 급증하는 여행 상품

최근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추캉스"족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추캉스"는 추석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의미해요. 올해 추석은 최대 9일간 황금연휴가 이어질 수 있어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에요. 

항공권 비교·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추석 연휴 관련 검색량"은 전년 추석 연휴 대비 14%나 증가했어요. 특히 일본, 동남아, 중국 등 근거리 국가에 대한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중이에요. 황금연휴를 활용해 국내보다는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추측돼요.

이에 쿠팡, G마켓,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여행 상품 출시에 힘을 쏟는 중이에요. 주목해야 하는 점은, 업체들의 여행 상품 공략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에요. 앤데믹 이후 여행 산업이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이에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은 여행 상품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어두고 차별화에 나서기 시작했어요.

  • 쿠팡 : 여행전문관 "쿠팡트레블"을 통해 여행 상품 관련 라방 카테고리를 늘리고, 입점 셀러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어요. 현재 주당 라방만 1,700여개에 달해요. 
  • G마켓 : 추천상품을 배치하고 여행 관련 라방 편성을 늘리고 있어요. G마켓의 8월 방문자 수와 신규고객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38% 증가했어요. 
  • SSG닷컴 : 일주일 간 "가을여행 특가" 행사를 개최해 항공권 할인과 및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요. SSG닷컴의 7월 숙박 매출과 항공권 매출은 직전월 대비 각각 164%, 18% 증가했어요.

C커머스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여행 상품을 주목하는 국내 이커머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여행 상품을 강화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C커머스"에요. 여행 상품은 C커머스가 침투할 가능성이 낮은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에요. 그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고도화해 C커머스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요.

여행 상품은 항공사, 여행사 등 협력사들과 장기간의 협력관계를 토대로 개발 및 출시가 이뤄져요. 그렇기에 C커머스가 단기간에 모방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또한 여행상품 구매 시 여권정보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국내 소비자들이 C커머스의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C커머스가 여행 상품으로 침투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져요.  

티메프 사태로 암울했던 여행업계에게 찾아온 기회

지난 7월 발생한 티메프 사태는 여행업계에 타격을 입혔어요. 티메프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던 여행사들은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해 고객들의 결제를 취소하고, 판매까지 중단했었죠. 그로 인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업체들은 2분기 영업이익을 적자전환하는 등 막대한 타격을 입었어요. 

티메프 사태로 인해 암울했던 여행업계에게 이번 추석 황금연휴는 반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에요. 또한, 정부에서 10월 1일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추석 이후 연휴가 한차례 더 생긴 상황이에요. 이에 여행업계는 이커머스 업체들과 손잡고 가을 여행 수요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에요.

곧 다가오는 추석은 C커머스에 대항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이커머스 업계,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자 하는 여행업계 모두에게 변곡점이 될 전망이에요. 두 업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만큼, 여행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신규 상품 출시와 서비스 고도화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요. 추석을 기점으로 여행 상품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 함께 지켜봐요!


2️⃣ 쿠팡이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 투자하려고 하는 이유 

출처 - 쿠팡

2026년까지 지방도시 중심으로 물류 투자를 늘리려는 쿠팡

쿠팡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쿠팡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부산, 대전,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플필먼트센터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요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되는 지역은 대부분 지방도시로,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에요.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지방도시에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히며, 신규 풀필먼트센터 확장과 배송망 확대로 고용이 늘면서 청년층의 지방 유입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고 덧붙였어요. 

쿠팡이 물류에 투자하는 이유, C커머스의 국내 진출 본격화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쿠팡은 "상생"과 "신뢰"를 모두 챙기겠다는 계획이에요. 지방에 풀필먼트센터를 건설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면서, 최근 티메프 사태로 인해 하락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에요.

그러나 쿠팡의 물류 투자에는 또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으니, 바로 C커머스를 국내 진출을 견제하기 위함이에요. 지난 3월, 알리바바는 1조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어요. 여기에는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어요. 중국 상품 뿐만 아니라, 국내의 대기업 브랜드 상품까지 물류센터를 통해 한국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려는 목적이죠.

알리바바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에요. 이에 쿠팡은 초저가 경쟁 대신 배송망 확대로 대응하고 있어요. 다른 업체들이 따라할 수 없는 쿠팡만의 강점을 키워 C커머스의 공세에 대항하겠다는 의미이죠. 쿠팡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물류 시스템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여 C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전망이에요.

중국 시장 침체에 대한 C커머스의 해결책은 "한국 시장 진출"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알리바바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핀둬둬, 쉬인 등 다수의 C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중국이 출생률 감소와 소비 둔화로 내수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C커머스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 시장인 것이죠.

한국 시장은 C커머스 업체들이 진출하기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어요. 지리적으로 인접하면서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죠. 인구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배송하기도 편리해요. 이커머스 시장 규모도 미국, 중국, 일본, 영국에 이은 5위에 달해요. 여기에 더해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액은 2021년에 1조 원을 돌파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어요. C커머스 업체들로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작년을 기점으로 C커머스는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어요. 아직까지는 중국 직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브랜드사를 입점하기 시작한다면 영항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추측돼요. 이에 국내 업체들은 배송 역량 강화,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국내 업체들과 C커머스 간 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에요🥊


3️⃣ SK스퀘어의 11번가 지원 발표, 매각 향방 달라질까?

매각 발표 이후 처음으로 11번가 지원을 공식화한 SK스퀘어

지난 4일, SK스퀘어는 11번가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제공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어요. 작년 말에 11번가 매각이 결정된 이후, SK스퀘어가 11번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11번가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게 된 플랫폼 중 하나에요. 11번가는 매각 작업의 차원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었고, 최근 5개월 간 오픈마켓 부문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어 왔어요. 그러던 와중에 티메프 사태가 발생했고, 이들 플랫폼에서 이탈한 고객들 중 상당수가 재무건전성이 높은 11번가로 흡수되었어요.

반등 조짐을 보이던 11번가에게 SK스퀘어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은 추진력을 더해줄 전망이에요. 이커머스 플랫폼 사이에서 신뢰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11번가가 모기업인 SK그룹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게 됨에 따라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심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요.

SK스퀘어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SK스퀘어의 발표는 11번가에 대한 매각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요. 그러나 SK스퀘어는 11번가의 모기업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한 것일 뿐, 매각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오히려 11번가가 신뢰를 잃어버리고 흔들리게 되는 경우, SK스퀘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

일각에서는 티메프 사태를 기점으로 정부가 이커머스 업계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자 SK스퀘어가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대기업이 소유한 플랫폼일수록 정부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거든요. 특히 정부가 최근 업계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 위한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SK스퀘어가 11번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요.

결국은 홀로서기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 11번가

결론적으로 SK스퀘어의 11번가 매각 결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 확정적이에요. 즉, SK스퀘어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더라도 막대한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에 11번가는 SK스퀘어가 없어도 홀로 설 수 있는 수준으로 도약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요.

이에 11번가는 핵심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어요. 11번가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3,059억 원, 영업손실 3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26% 감소하고 적자 규모는 35% 이상 축소했어요.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흑자 전환을 위해 갈 길이 먼 상황이에요.

11번가는 우선 입점 셀러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11번가는 티메프 사태로 타격을 입은 셀러들을 대상으로 안심정산 서비스, 중소판매자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우량 금융사를 통해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며 자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커머스 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려는 11번가의 고군분투는 SK스퀘어의 매각 결정과 관계없이 계속될 전망이에요. 과연 11번가는 오픈마켓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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