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4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다시금 불붙은 이커머스 빠른 배송 전쟁
토픽 2 📉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롯데온
기획전 🌐 2024 국내 이커머스 결산 (1편)
토픽 1 🚀다시금 불붙은 이커머스 빠른 배송 전쟁
주 7일 배송으로 ‘쿠팡 따라잡기’ 나선 CJ대한통운
이커머스 플랫폼 1위인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당일 배송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요. 쿠팡은 이커머스 플랫폼이지만 자체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택배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올해 2분기 기준 택배 시장 점유율에서 쿠팡(36.3%)이 1위를 차지하며 이전 강자였던 CJ대한통운(28.3%)을 앞서기 시작했어요.
이에 CJ대한통운은 내년 첫 일요일인 1월 5일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메일 오네’를 선보일 예정이에요. 주 6일 배송과 일부 고객사에 한해 일요일 배송을 운영하는 현재에서 서비스를 확장해, 주 7일 집하·배송을 가능케 할 전망이에요. 한편, 택배기사들에게는 수입 감소 없이 주 5일 근무를 보장할 방침이에요.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빠른 배송 서비스의 대표적인 강자였던 쿠팡의 로켓배송에 이어, CJ대한통운도 올해 택배업계의 주요 쟁점이었던 ‘주 7일 배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에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돼요.
‘새벽배송’ 도입하는 SSG닷컴·네이버
신세계그룹 계열의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활용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요.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사업제휴 합의(MOU)를 체결하며 물류 협업을 약속했어요. 이 과정에서 새벽배송 물류를 CJ대한통운에 이관하며 서비스 권역을 확대할 수 있었던 거예요.
SSG닷컴은 12월 초부터 본격적인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 확대에 나섰어요. 대전,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에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평택, 동탄, 화성, 하남, 오산 등 경기 남부권으로도 서비스 지원 권역을 확대했어요.
네이버 역시 빠른 배송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대한통운과 손잡았어요.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주문 1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지금배송’, 다음 날 오전에 도착하는 ‘새벽배송’, 휴일에도 도착하는 ‘휴일배송’, 가구 및 가전의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등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홈쇼핑 업계까지 확대된 빠른 배송 서비스
물류 업계와 이커머스에 빠른 배송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에서도 빠른 배송 시장에 점차 발을 들이고 있어요. CJ온스타일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지난 18일부터 ‘새벽에 오네(O-NE)’ 서비스를 신규 도입했어요. 평일 오후 9시 이전에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새벽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어요.
CJ온스타일은 기존 ‘오늘 오네’, ‘내일 꼭! 오네’, ‘일요일 오네’에 이어 ‘새벽에 오네’까지 4가지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며 홈쇼핑 업계에서 차별적인 배송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어요. GS샵과 NS홈쇼핑도 질 수 없다는 듯 각각 ‘휴일배송’과 당일배송 ‘투데이 서비스’의 권역을 확대·운영하고 있어요.
이처럼 쿠팡에서 시작된 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 기조는 물류업계와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홈쇼핑업계까지 영향을 미치며 유통가 전역에 확산되고 있어요.
토픽 2 📉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롯데온
올해 들어 두 번째 인력 감축 시행
지난 6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었던 롯데온이 6개월 만에 또다시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해요. 근속 3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6월에 이어 이번에는 근속 2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2차 희망퇴직을 공지했는데요. 희망 퇴직자에게는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에요.
이는 2020년 출범 이후 적자만을 기록해 온 롯데온의 자구책이에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 롯데온은 4년간 한 자릿수에 불과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실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어요. 그러나 배송·멤버십 서비스 등의 외형 확장 역시 힘겨운 상황이기에 인력 감축이라는 내부 개선 전략을 택하게 된 거예요.
즉,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내부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인데요. 롯데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며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 입장에 서서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어요.
‘롯데 유동성 위기설’에 떠오른 재무 위험성
한편, 지난달 유통업계를 크게 흔들었던 '롯데 유동성 위기'설에서도 롯데온의 재무 위험성이 제기된 바 있어요. 한 유튜버로부터 재무 상태 악화로 재계 서열 6위인 롯데그룹이 ‘공중분해’ 될 것이라는 지라시가 유포됐어요. 이때 이커머스 계열사인 롯데온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 거예요.
해당 설에서 롯데온은 수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문이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즉시 "사실무근"이라 밝혔으나 커지는 시장 불안감과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없었어요.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약 6,000억 원가량 증발했어요.
롯데는 유동성 위기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이례적으로 그룹의 보유 자산 현황을 공개했어요. 수조 원대 적자에 관한 내용은 거짓이었으나, 롯데온의 누적 적자 규모는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5,348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해명 이후 하락했던 주가는 다시금 소폭 반등했으나, 롯데온의 재무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어요.
사업 개편으로 줄어가는 적자 폭
두 차례의 인력 감축뿐만 아니라, 롯데온은 올해 들어 굵직한 내부 개편을 연이어 단행했는데요. 지난 7월과 10월에는 각각 본사 이전과 세부 사업부 정리에 나섰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그로서리 사업을 롯데마트로 이전하고, 모바일상품권·쿠폰 사업을 롯데멤버스에 양도할 계획이에요.
이러한 파격적인 내부 수익성 개선 정책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달성하고 있어요. 올해 들어 롯데온은 3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어요. 전년 동기 645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올해 3분기까지 615억 원을 기록하며 약 41억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어요.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군을 줄이고, 롯데온이 강점을 지닌 뷰티와 패션 등의 버티컬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것이 적자 폭 축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가져왔다는 분석이에요.
기획전 🌐 2024 국내 이커머스 결산 (1편)
2024년도 벌써 일주일 가량 남겨두고 있는 시점인데요. 올 한 해 이커머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발생했던 주요 이슈들을 이번 2주에 걸쳐 전해 드려요. 한 해 동안 이커머스 시장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고, 내년에도 빠르게 변화할 시장의 전망을 파악해 보세요.
티메프 사태로 드러난 산업의 구조적 문제
올해 국내 이커머스를 뒤덮은 최대 이슈는 바로 큐텐 제국의 몰락이에요. 지난 7월, 큐텐이 인수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가 협력사의 정산금 지급을 순차적으로 지연하며 사태가 발발했어요.결과적으로 환불과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입점업체와 소비자들은 총 50만 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피해 금액은 총 합쳐 1조 5,590억 원으로 추정돼요.
이로 인해 중소 온라인 플랫폼 시장 전반적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으며,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를 이어가던 중소형 판매자들 역시 판로를 잃고 대형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티메프 사태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재무적 안정성과 신뢰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되기 시작했어요.
이후 티메프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잃은 현재의 티메프로서는 인수자를 찾아 채무를 변제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최근 매각을 시도하며 대금 변제를 추진 중이지만, 경제 불안으로 회생이 어려워질 전망이에요.
위와 같은 ‘티메프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공정위는 지난 10월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방안을 발표하며 티메프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판매 대금 정산 기한을 규정했어요. 다만, 이 역시 현재 탄핵정국의 여파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속 C커머스의 침투
2024년 국내 이커머스는 티메프 사태와 더불어 C커머스라는 거대한 두 파도를 맞이했는데요. 공격적인 초저가 전략을 갖춘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의 C커머스는 빠르게 국내 시장에 침투했어요.
유해성과 품질 논란뿐만 아니라, 통신판매업 미신고 및 소비자 보호 의무 미흡으로 관련 규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국내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어요.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시장 내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어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으로는 국내 플랫폼인 쿠팡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들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어요. 해외 쇼핑 앱 2개가 ‘TOP 5’에 진입한 적은 처음이에요.
C커머스의 급성장과 성공적인 국내 안착은 이커머스의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있어요.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초저가로 무장한 C커머스에 대응하며 차별점을 모색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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