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픽 1 👑 이커머스 왕좌 노리는 네이버
토픽 2 💊 다이소의 건기식 진출이 낳은 논란
토픽 1 👑 이커머스 왕좌 노리는 네이버
드디어 출시 앞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앱

네이버가 오는 12일 AI 기반 전용 쇼핑 앱인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에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존 네이버 앱을 통해 제공됐는데요, 이번에 전용 앱으로 분리되며 그 기능이 더욱 고도화될 계획이에요.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기존 쇼핑 검색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결합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에요. 이용자의 구매 이력 및 패턴, 최근 관심사, 연령대별 소비 특징 등을 고려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를 유도해요. 판매자 역시 구매 가능성이 높은 잠재 고객을 정교하게 타겟팅해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져요.
쇼핑앱 출시와 함께 수수료 및 광고 체계도 개편을 앞두고 있어요. 네이버는 그간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해 거래가 발생하면 유입 수수료를 부과해 왔는데요. 앱 출시 이후에는 유입 여부와 관계없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 시 발생하는 거래액에 대한 ‘판매 수수료’ 정책이 새로 도입돼요.
AI 추천과 함께 강화되는 배송 서비스
네이버의 물류 솔루션 '네이버도착보장' 역시 3월 중으로 '네이버배송'으로 리브랜딩 과정을 거쳐요. 네이버배송은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의 항목을 세분화해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 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요.
현재 수도권에만 지원하는 오늘배송과 일요배송은 점차 서비스 권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주문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지금배송’도 올해 안에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이를 통해 네이버는 연말까지 평균 배송 소요 시간을 지난해 대비 2시간가량 단축할 것으로 전망해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과 네이버배송 간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앱 내에서 이용자가 ‘네이버배송’ 필터를 누르면 오늘배송, 내일배송 등 배송일자가 빠른 순서대로 상품을 정렬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에요.
쿠팡과의 정면 승부에 나선 네이버
네이버는 맞춤형 AI 쇼핑과 물류 서비스 고도화라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에요. 이는 네이버가 지난해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있어 커머스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가 단단히 뒷받침했기 때문이에요.
일각에서는 이용자 맞춤형 AI 쇼핑 추천의 활성화는 네이버가 기존의 검색 기반에서 더 나아가 쿠팡과 유사한 ‘오픈 플랫폼화’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하는 시각도 등장해요. 배송 서비스 확대 역시 쿠팡의 로켓배송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두 거대 축인 네이버와 쿠팡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지난해 커머스 연간 거래액 역시 네이버가 50조 원, 쿠팡이 55조 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앞다투고 있어요.
이러한 두 이커머스 기업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편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요. 티메프와 C커머스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안전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네이버가 별도 쇼핑 앱으로 전문화된 기능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과열될수록 소비자의 편익은 증가할 것”임을 시사했어요.
토픽 2 💊 다이소의 건기식 진출이 낳은 논란
현실화된 ’3,000원·5,000원 건기식’

다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매장 약 200곳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나섰어요. 멀티비타민, 루테인, 아연 등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의 건기식 총 35종이 출시되었는데요. 이들은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따라 1개월분 소용량의 가격을 3,000원·5,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어요.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기식 1개월분의 가격이 평균 2~3만 원 대임을 고려했을 때 이는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성분에는 차이가 있어요. 기존 건기식은 여러 성분을 복합적으로 넣은 프리미엄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다이소 건기식은 비타민B·밀크씨슬·루테인 등 단일 성분 위주의 제품이에요. 제약사 측은 “원료 소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제품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은 과감히 줄였다”고 밝혔어요.
또한 3~6개월분을 제공하는 약국과 달리 다이소에서는 건기식을 1개월분으로 판매한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에요. 이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소포장 된 건기식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평가가 대다수에요. 유명 제약업체의 제품이라 신뢰할 수 있고, 일찍 문을 닫는 약국과 달리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주요 선호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요.
약사들 반발에 판매 철수한 일양약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만족을 표하고 있는 소비자들과, 입점 브랜드 확대 계획을 보유한 다이소와 달리 약업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가성비 건기식’ 마케팅이 기존 약국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에요. 이에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28일 “유명 제약사가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에 공급하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어요.
주된 내용은 약국의 프리미엄 건기식과 다이소의 가성비 건기식이 성분과 함량, 약사의 전문 상담 여부 등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측면만 부각하는 마케팅은 잘못되었다는 것이에요. 일부 강경 약사들은 다이소에 납품한 제약업체의 약품을 불매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이러한 반발에 일양약품은 출시 5일 만에 다이소에서 건기식 판매를 철수하기로 결정했어요. 현재까지의 공급량이 많지 않아 별도의 회수 조치는 진행하지 않으나, 물량이 소진되면 판매가 중단돼요. 함께 입점한 대웅제약과 이달 중으로 입점 예정이었던 종근당건강 역시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가성비 건기식 출시: 유통망 확장 vs 약국 권리 침해

다이소의 건기식 진출의 배경에는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가 있어요.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주 소비층이 고령층에서 2040까지 확대되었고, 약국 중심의 유통망이 이커머스로 접근성을 높이며 2020년 약 5조 원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조 원으로 성장했어요.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5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에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전체 구매액의 70%가량이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에서 발생했는데요. 이에 최근 G마켓은 종근당건강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종근당건강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 밝히기도 했어요.
이처럼 다이소·온라인몰 등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건기식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신뢰도가 높은 다이소라는 기업에 건기식이 입점함으로써 전반적인 시장이 확대된다면 이는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다만 이번 약업계 반발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이소 입점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복약 지도만 받고 저렴한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현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어요. 이에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앞으로의 건기식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유통업계와 약업계의 대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윈들리 뉴스레터에 피드백 보내기
윈들리 뉴스레터에 전달하실 의견이 있으시다면, 해당 링크를 클릭해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