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해외구매대행업에 발을 들이신 대표님을 환영하고 응원합니다. 지난 콘텐츠에서는 '팔릴만한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소개드렸는데요, 오늘은 대표님의 성공적인 시작을 위해 좀더 '안전한 길'을 안내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해외구매대행 주의품목입니다.

없는 게 없는 해외구매대행이라고 하지만 세상 모든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판매 할 수 없는 상품은 ①법적으로 금지된 품목들 ②통관 과정상 제외시키면 좋은 품목으로 나뉩니다.

법적으로 금지된 품목

법적으로 금지된 품목들은 벌금 뿐만 아니라 마켓정지, 통관폐기가 됩니다. 통관 폐기가 될 때에는 물품 구입 금액 뿐만 아니라 폐기 수수료, 창고 보관료 등 대표님이 부담해야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꼭 숙지해두시는걸 추천드립니다!


KC 인증마크가 필요하지만, 부착되지 않은 상품

기본적으로 KC 인증 마크를 가진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안전ㆍ보건ㆍ환경ㆍ품질 등이 인증될 때 받을 수 있는 마크입니다. 최근 상당수의 품목군들이 KC인증 마크가 없는 제품이라도 구매대행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KC 인증 마크가 없으면 안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먼저 전선, 케이블, 코드, 스위치, 전자개패기 등 전기 공사 관련 자재들은 판매 금지되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또한 휴대전화 충전기, 조명기구류, 콘센트를 이용하는 LED 조명제품들, 전기로 작동하는 헬스기구, 컴퓨터 전원공급장치나 충전지 같은 경우도 판매가 어려운 제품들입니다.

상품의 KC 인증 확인이 필요할 때에는 인증ㆍ표준 정보센터에서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KC 인증 마크 없이 구매대행 가능한 품목 알아보기)


상표권, 저작권 관련 제품

brown wooden chess piece on brown book
Photo by Sasun Bughdaryan / Unsplash

가장 조심해야 할 상품군 중 하나, 바로 브랜드 제품들입니다.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의 가품 판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특히나 주의해야 해요.

상표권이 있는 제품을 판매하신다면 상표권을 인지했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상표법 위반을 근거로 피해보상을 해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상권, 디자인권을 침해한 상품이라면 저작권법상 수입과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캐릭터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때에는 상표권자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가능합니다.

대표님이 잘 모르는 브랜드나 디자인이더라도 특허청에 이미 등록을 해놓았다면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특허 정보 검색 사이트인 키프리스에서 상품명이나 브랜드명을 검색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또, 대부분의 구매대행업 대표님들께서는 키프리스 검색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변리사를 통해 해당 제품 수입 시 상표법에 문제가 되지 않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과일/채소/가공 안 한 원목

식물 또한 구매대행이 어려운 품목 중 하나입니다. 일단 수입 절차부터가 복잡해요. 식물병해충, 가축전염병 등의 감염병 유입을 막기위해 식물 검역을 진행해 그만큼 절차도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신선농산물에 해당하는 채소와 과일 뿐만 아니라 건조농산물에 해당하는 견과, 한약재 등 모든 견과와 화훼, 종자, 묘목, 구근 등 모든 식물류는 신고 대상입니다.

모든 생과실, 열매 및 채소, 흙 묻은 식물 뿐만 아니라 애완용 곤충을 포함한 해충도 금지 대상이며, 소나무, 포도나무 등 묘목과 종자도 금지 대상입니다.

같은 이유로 가공처리가 안된 나무도 구매대행을 할 수 없는데 벌레나 씨앗들이 들어와 생태계나 전염병 등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물과 과일, 채소, 가공 안 한 원목 등의 판매가능 여부를 확인하려면 농림축산검역본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건강식품관련 제품

해외구매대행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인기 카테고리입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자 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금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는 미국의 경우 대마가 합법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에도 대마가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마는 금지된 성분이기 때문에 판매 시 문제가 됩니다.

이 같은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나라에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수입금지 성분과 원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108개의 금지 성분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조회하기 힘들다면,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Pearls를 활용해보세요.

Pearls를 설치하고 금지된 모든 성분 이름들을 기입해 넣으면 상세 페이지에 금지성분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판매해도 되는지 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기타 - 화학/폭발 우려 제품, 미풍양속 저해 상품 등

가연성이 있는 제품들은 운송 중 내외부 충격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품목입니다.

또한 총기, 화약류등 폭발위험이나 흉기 사용 위험성이 뚜렷한 품목은 해외 직구 수입금지품목입니다. 그 외 위험도가 낮은 BB탄 총이나 장식용 도검, 전자충격기, 분사기, 석궁등을 수입하려면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결찰청장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성적 취향을 야기하거나 미풍양속을 해칠 수 있는 서적, 비디오, 사진, 음반, 성인용품 등은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요!


통관 과정상 제외시키면 좋은 제품

상품을 판매할 때에 의외의 복병은 '배송비'입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해서 좋아하다가 배송비를 보고 놀라게 되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해요.

대표님의 수익에 큰 영향을 줄 '배송비' 때문에 제외시키면 좋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상품의 크기와 무게, 부피가 큰 상품들이죠.

부피까지 고려한 무게

기본적으로 해외배송상품의 배송비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실중량과 부피 두 가지를 모두 잽니다. 실중량은 물품의 실제 무게를, 부피무게는 물품의 부피를 무게(중량)단위로 환산한 값 입니다.

비행기나 해상운송 선적은 짐이나 물건을 싣는 화물칸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따라서 무게는 가벼워도 부피가 큰 물건은 많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피 큰 물건을 많이 실을 수록 수입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실중량과 부피 무게를 모두 측정한 후 둘 중 더 큰 쪽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부피무게는 각 국가별로 계산법이 다릅니다!

  • 미국 : 부피무게(LBS) = 길이 x 폭 x 높이(inch) /166
  • 일본/중국/한국 : 부피무게(kg) = 길이 x 폭 x 높이(cm) / 5000
  • 독일/영국 : 부피무게(kg) = 길이 x 폭 x 높이(cm) / 6000

※1 inch = 2.54cm ※1 LBS(파운드) = 0.45kg

각 나라별 부피무게 정책이 다르고 배송비가 달라지기 때문에 무게나 부피가 너무 크면 배송비 폭탄에 대한 위험성을 알아둬야 합니다. 자칫하면 배송비가 너무 커져 역마진이 날 수 있고 판매하는 대표님이 손해보는 상황이 생기게 되요.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판매하려는 상품의 무게와 포장부피를 생각해보고, 이를 고려해 판매가를 책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해외구매대행을 할 때 거래하는 배송대행지별로 부피무게를 할인해주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업체별로 잘 비교해보고 할인받을 수 있는 배대지를 이용하는 것도 배송비 폭탄을 피하고 마진을 더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은 법적으로, 더 나아가 대표님의 수익을 위해서 주의해야하는 상품군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위 내용들을 고려하셔서 어떤 상품군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어떤 상품군으로 사업을 시작할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막 발을 내딛은 대표님의 물음표는 '상품가격'에 찍혀 있을겁니다. 대표님의 수익을 결정해줄 상품가격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