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5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신세계-알리바바 합작, 업계 “메기” 될까
토픽 2
🚨 새해에도 내수경제 “빨간불”…장기침체 위기
기획전
🌐 2024 국내 이커머스 결산 (2편)


토픽 1 🤝 신세계-알리바바 합작, 업계 “메기” 될까

신세계 - 알리바바 합작법인 설립

이커머스 최근 소식 -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 제휴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어요. 신세계그룹은 26일 이사회에서 알리바바 인터내셔널디지털커머스(AIDC)와 내년 중으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어요. 양사가 평가하는 합작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6조 원 수준이에요.

출자 비율은 양사 50:50이며, 법인명은 ‘그랜드오푸스홀딩’(가칭)으로 알려졌어요.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보유한 G마켓 지분 80%를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해요. 알리바바그룹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 원을 출자해요.

시장에서는 합작사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신세계 측은 “IPO 계획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어요. 또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전했어요.

‘윈윈’을 기대하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유통업계 최근 이슈 - 쿠팡 이용자수

이번 합병은 쿠팡의 독주 속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맥락에서 나왔어요. 11월 기준 국내 종합 몰 앱 이용자 순위에서 각각 5위, 2위를 차지한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거예요.

G마켓 셀러들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진출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데요. G마켓은 앞으로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과 K-상품의 판로 확대를 이끌어갈 전망이에요. 입점 셀러들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더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개선될 예정이에요.

알리바바 측은 국내 진출을 시작했던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에이블리 등 국내 플랫폼에 거듭 투자를 이어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안착을 시도해 왔는데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G마켓의 60만 판매자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국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커머스 지각변동을 둘러싼 업계의 상반된 반응

국내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과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알리익스프레스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현재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 속에서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이 더해져 ‘3강 체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어요.

소식이 전해지자 두 플랫폼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 CJ대한통운의 주가는 5.54%나 상승했는데요. CJ대한통운은 G마켓의 도착일 보장 배송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물량 80%를 맡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거예요.

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처럼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해요.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돌았던 소문이 사실로 돌아와 충격이 크다”며,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이 큰 만큼 당장 시너지가 클 것 같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토픽 2 🚨 새해에도 내수경제 빨간불…장기침체 위기

큰 폭으로 하락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소비 심리 침체, 소비자심리지수 동향

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침체 문제가 줄곧 거론되어 왔는데요.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급격하게 하락하며 내년도 내수경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어요. 11월 미 대선 직후 수출 둔화 우려에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낙폭이 커진 상황이에요.

24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2.3p 급락했어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 하락이에요. 수치 역시 88.4를 기록하며 레고랜드 사태가 있었던 22년 11월 이후 2년 1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어요.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데요. 지난 6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꾸준히 100을 상회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갔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12월 들어 비관세로 전환되었어요.

내년 소비지출, 소득분위별 양극화 심화할 전망

새해 소비 지출 현황 2025년

내수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 소비지출 역시 점차 줄어들 전망이에요.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소비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올해 대비 내년 소비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어요.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총 1.6% 감소할 것으로 드러났어요.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하위 60% (1~3분위)는 올해에 비해 내년 소비가 줄어들 전망인 데 반해 상위 40%(4~5분위)는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요.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은 여행·외식·문화생활 등 여가를 위한 품목이 주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반면 음식료품·주거비·생필품 등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고정비로 지출되는 필수 소비재 품목은 지출이 유지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요.

국내 소매유통시장, 코로나19 이후 최저 성장률 예상

소비 침체 장기화로 인해 내년 유통업계 성장률 역시 낮은 수치를 웃돌 것으로 보여요.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를 통해 내년 국내 소매 시장 성장률을 0.4%로 발표했어요. 이는 코로나19 기간이었던 2020년 -1.2%를 기록했던 이후 5년 만에 최저치에요.

해당 예상치는 11월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계엄 사태 이후의 전망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데요. 12월 조사 결과를 포함한다면 이보다 더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요.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의 내년 성장률이 2.6%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0.3%)과 슈퍼마켓(-0.7%)은 마이너스 성장 예측이 나왔어요.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2025년을 좌우할 강력한 키워드로 부상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와 정확한 분석으로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기획전 🌐 2024 국내 이커머스 결산 (2편)

사건·사고에도 굳건한 쿠팡과 네이버 양강 체제

‘2024 국내 이커머스 결산 (1편)’에서 살펴봤듯, 티메프 사태와 C커머스의 등장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힘든 한 해를 보냈어요. 고물가·고환율이 이어지며 침체된 내수경제 또한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했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커머스 시장의 집중도는 상위 플랫폼인 쿠팡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높아졌어요.

공정위는 지난 26일 ‘이커머스 시장연구’ 정책보고서를 발간하며 다음과 같이 분석했어요. 시장의 선두 주자인 쿠팡과 네이버가 규모의 경제·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탄탄한 기반을 다지며 중하위 업체와의 격차가 확대되었다는 거예요. 실제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한 쿠팡과 달리 G마켓, SSG닷컴, 롯데온 등은 이어지는 적자로 비용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에요.

특히나 티메프 사태 이후 쿠팡과 네이버에 소비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되었는데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티메프 사태 후 주 이용 쇼핑몰 변경 소비자 중 64%는 쿠팡을, 53.4%는 네이버를 대신 이용하겠다고 응답했어요.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1위 지킨 쿠팡

올해 4월,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월 회비를 인상하며 이탈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러나 올해 3분기 기준 활성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250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1인당 매출 역시 7.5% 증가한 43만 원을 기록했어요.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통한 ‘락인’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에요.

2024년 쿠팡 분기별 실적 매출 영업이익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3분기 매출 역시 10조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어요. 3분기 매출은 총 10조 6,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나 성장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어요. 11월 기준 앱 월간 이용자 수(MAU)에서도 연내 최고 사용자 수인 3,159만 명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어요.

또한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국내 물류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는데요. 올해 2분기 기준 물류 시장 점유율 36.3%를 기록하며 기존의 강자였던 CJ대한통운(28.3%)을 앞질렀어요. 쿠팡은 365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인 로켓배송을 오는 2027년까지 전국 230여 개 시군구로 확대할 계획이에요.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네이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개인화 AI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 시장의 ‘1강’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는 올해 소비자 경험 강화를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어요. 대표적으로 10월부터 기존의 네이버쇼핑을 개편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서비스를 베타 운영 중이죠. AI 기반의 개인화된 쇼핑 검색·추천 기능을 강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도 출시될 예정이에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함께 배송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에요.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른 배송이 화두로 떠오르며,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외에도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배송’을 오픈한다고 밝혔어요. 주문 후 1시간 내외에 배송 가능한 ‘지금 배송’,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는 ‘새벽 배송’ 등이 포함돼요.

11월부터는 멤버십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는데요.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 이용권을 포함하는 등 쿠팡의 로켓와우를 겨냥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어요. 이처럼 네이버는 AI를 통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쿠팡의 배송과 멤버십 혜택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쿠팡과 네이버 간의 주도권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에요.

2024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2024 국내 이커머스 결산’의 마지막 편까지 전해 드렸는데요.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연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윈들리 뉴스레터는 내년에도 빠르고 유익한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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