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3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탄핵 정국에 미궁 속으로 빠진 국내 이커머스
토픽 2 👜 비싼 명품 대신, ‘듀프(Dupe)’를 찾는 사람들
기획전 📱 각 카테고리에 특화된 오픈마켓, '버티컬 커머스' (3편)
토픽 1 🌪️ 탄핵 정국에 미궁 속으로 빠진 국내 이커머스
탄핵 정국에 악화 조짐 보이는 경제 심리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부터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는 정치적 리스크에 금융·외환·소비 등 모든 경제 지표가 변동했어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외환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9일 뉴스심리지수(NSI)가 2년 만에 최저치인 83.2를 기록했어요. 최근 100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던 수치가, 12월을 기점으로 크게 하락한 것인데요. 이는 경제 침체기의 심리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이에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지만, 침체기를 겪고 있는 내수 경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리더십조차 공백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뉴스심리지수(NSI): 경제 분야 뉴스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수치예요. 100보다 크면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상황을 의미해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도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된 바 있어요.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한이 가결되고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하기까지 91일이 소요되었는데요. 탄핵 정국 당시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반등하지 못하다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온 후에야 간신히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유통업계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의 여파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한국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실질가계소득이 하락하며 내수 침체를 겪고 있었어요. 지난달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9% 감소했는데요. 이는 2022년 2분기 이래 10개 분기 째 감소세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최장 기록이에요.
이러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탄핵 리스크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증가하자 내수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어요. 소상공인연합회가 탄핵소추안 가결 이전인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8.4%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어요.
이번 사태의 여파는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고 있어요.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정치 이슈까지 더해졌다”고 전했어요. 한국유통학회 회장 이동일 교수 역시 “이번 사태 이후 업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어요.
티메프 피해자, 탄핵에 ‘이대로 묻힐까’ 우려
지난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듯, 티메프는 지난 13일 회생 절차 유지 또는 기업 청산에 대한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었는데요. 법원이 다음 절차인 회생계획안 제출을 내년 2월로 연기하며 조사 보고서 제출 역시 한 달여 미뤄졌어요.
티메프 입장에서는 인수자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번 셈이지만, 탄핵 정국을 맞이하며 회생 절차에 대한 성사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어요. 경영 불안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수 의향이 있던 기업들이라도 M&A와 같은 주요한 의사 결정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티메프가 청산의 길을 걷게 된다면, 피해 보상 가능성 역시 낮아지는데요. 국회 법안 처리 역시 ‘올스톱’ 되며, 티메프 사태 방지를 위한 유통업계 규제 해소 법안도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티메프 사태의 해결책과 재발 방지책 모두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에요.
토픽 2 👜 비싼 명품 대신, ‘듀프(Dupe)’를 찾는 사람들
2025년 소비 트렌드, 듀프(Dupe) 소비
듀프(Dupe)는 복제, 대체품을 의미하는 영단어 ‘Duplicate’에서 유래된 용어로, 비싼 브랜드 제품의 복제품을 뜻해요. 고급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한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인 듀프 상품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듀프 소비는 미국과 중국 Z세대를 주축으로 2024년, 그리고 2025년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요.
듀프 상품은 명품의 로고를 모방하는 위조품과 달리, 가성비 있는 대체품을 의미해요. 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명품 소비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슷한 품질을 가졌으나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대체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예요.
듀프 소비는 국내 경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지난 10일 대홍기획이 발간한 ‘2025년 라이프 시그널 리포트’에서 2025년의 소비 트렌드로 듀프 소비가 거론되기도 했어요.
다이소 뷰티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
국내 유통업계에서 대표적인 ‘듀프 소비’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다이소 뷰티 부문의 성장이에요. 다이소 뷰티 부문의 올해 1월~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성장했는데요. Z세대를 선두로 많은 소비자들이 고급 화장품과 비슷한 다이소 제품이 유명세를 얻으 구매대란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주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가 제품과 유사한 다이소 발 저가 화장품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6만 원 대인 샤넬의 ‘립앤치크밤’과 3,000원에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아티 스프레드 컬러밤’이 비슷한 품질을 가졌다고 알려졌어요.
다이소 뷰티 부문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자, 뷰티 브랜드들 역시 잇따라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아모레퍼시픽의 ‘미모 바이 마몽드’ 세컨드 브랜드 론칭, LG생활건강의 다이소 전용 라인 출시 등이 이어지며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요.
C커머스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
C커머스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안착 역시 듀프 소비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아요. 저렴한 복제품을 쉽게 해외 직구로 구매할 수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같은 C커머스의 국내 진입으로 인해 듀프 상품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어요.
올해 국내 시장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테무, 알리익스프레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어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토종 이커머스를 위협하며 국내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C커머스의 국내 침투로 듀프 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고, 듀프 소비 트렌드로 C커머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는 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어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내년에도 이어질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을 가진 ‘듀프’ 상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성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적절한 상품 소싱과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여요.
기획전 📱각 카테고리에 특화된 오픈마켓, '버티컬 커머스' (3편)
푸드테크 🥬 오아시스
오아시스는 유기농 식품, 간편식, 베이커리 등을 판매하는 식품 커머스 플랫폼이에요. 특히 친환경, 유기농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빠르게 배송한다는 점에서 4050 여성을 중심으로 한 타겟층을 보유하고 있어요.
1. 입점
오아시스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입점 상담서를 작성해야 해요. 이때, 오아시스에는 간식류(우리농산물, 무설탕, 무첨가), 육류 및 육가공, 디저트, 베이커리, 반찬, 김치류, 간편식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상품만이 입점 가능해요. 친환경 식품 버티컬 커머스를 지향하는 플랫폼의 성향에 맞게, ‘친환경 식품’, ‘소비자들을 생각한 건강한 식품’이라는 점이 잘 드러나게끔 제품 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요.
2. 수수료
오아시스의 수수료는 8%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 정확한 수수료는 입점 완료 후 안내해 주고 있어요.
3. 정산
오아시스는 익월 20일에 판매 대금을 정산해요.
4. 오아시스 스마트 물류 시스템
오아시스는 배송과 포장 역시 친환경을 지향하고 있어요. 스티로폼 박스 사용을 자제하고, 음용 가능한 생수를 얼려 냉매 대신 사용하는 등 자연에 가까운 포장 방식을 사용해요. 또한, 하나의 물류센터 내에 상온, 냉장, 냉동구역을 함께 배치해 합포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포장재를 1/3로 줄였어요.
잡화 🧸 펀샵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가게’로 알려진 펀샵은 CJ ENM의 자회사인 브랜드웍스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얼리어답터 쇼핑몰이에요. 디지털, 자동차용품, 공구, 키덜트 제품 등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았거나, 혹은 소개되었으나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독특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플랫폼이에요.
1. 입점
펀샵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입점 문의를 진행해야 해요. 필요한 경우 대면 미팅을 통해 입점 상담 과정이 진행될 수도 있어요. 최소 1일~최대 14일 전후로 입점 문의에 대한 내부 검토가 진행되나, 최대 일수를 초과해 추가 일정이 소요될 수도 있어요.
2. 수수료
펀샵의 수수료는 공개되어 있지 않아요.
3. 정산
펀샵의 정산 주기 역시 공개되어 있지 않아요.
4. 자체 커뮤니티
펀샵은 ‘펀테나’ 메뉴를 통해 자체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펀테나’를 통해 에디터가 작성하는 제품 소개 아티클을 열람할 수 있고, 판매자와 구매자들 간에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지곤 해요. 구매자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판매자에게 원하는 상품의 입점을 제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재고처리·할인📦 떠리몰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B급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에요. 식품, 뷰티, 패션, 디지털, 스포츠 등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기반으로 해요. 체화재고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판매자의 재고 고민을 덜어줄 수 있어요.
1. 입점
떠리몰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입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해요. 입점 신청 후 일반적으로 14일 후에 담당 MD가 배정되어 입점 상담이 진행돼요. 입점 절차는 크게 ①입점 신청, ②입점 심사 및 승인, ③ 상품 제안 및 검토, ④상품 판매로 구분돼요.
2. 수수료
떠리몰의 수수료는 판매 방식에 따라 상이해요. 매입 방식의 경우 고정된 수수료 없이, 담당 MD가 역으로 판매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반면 위탁 방식으로 판매할 경우에는 15%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해요.
3. 정산
떠리몰은 매달 15일에 정산을 진행해요.
4. 플랫폼 규모
떠리몰은 누적 회원 수 120만 명, 누적 거래액 1,300억 원을 달성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어요. App 다운로드 수 역시 210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구매자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이에요.
윈들리 뉴스레터에 피드백 보내기
윈들리 뉴스레터에 전달하실 의견이 있으시다면, 해당 링크를 클릭해서 간단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