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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1 🧿 티메프 이어 발란까지... 반복되는 '미정산 악몽'
토픽 2 🤝 이커머스의 판매자 붙잡기, '신뢰' 만이 살길

토픽 1 🧿 티메프 이어 발란까지... 반복되는 '미정산 악몽'

발란, 미정산에 이어 기업회생절차 신청까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발란 balaan
출처: 발란

지난 24일,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1위 ‘발란’의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어요. 발란은 팬데믹 기간 늘어난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를 등에 업고 2023년 약 3,2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명품 플랫폼 가운데 1위로 떠올랐어요. 이후 배우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기도 했죠.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약 300억가량이며 전체 입점사는 1300여 개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의 미정산금은 현재 약 130억 원 대로 추정돼요. 현재 신용카드사와 PG사가 철수해 상품 구매·결제 서비스도 전면 중단되었으며, 결국 발란은 31일 기업회생절차 신청 절차를 밟게 되었어요.

이는 지난해 1조 3,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미정산금 피해를 가져온 티메프와 비슷한 수순인데요. 티메프도 처음에는 정산금 미지급이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한 일시적 문제라고 대응했지만, 이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던 바 있어요.

이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발란

발란 완전자본잠식 상태 매출 영업이익

발란은 이번 달 중순까지만 해도 전략적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었기에 그 충격이 적지 않은데요. 그러나 발란은 이미 이어진 적자로 2년 연속 기존의 자본이 마이너스(-)에 달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어요. 그 규모는 2023년(-77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180억 원이에요. 유동부채 역시 유동자산의 2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어요.

완전자본잠식 사태의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이익을 내 누적된 손해를 메꿔야 하지만 발란은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어요. 이달 초 실리콘투의 투자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 700억 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이와 같은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여유자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보여요. 한때 3,200억 원이었던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인 300억 원 대까지 추락했어요.

이 또한 티메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해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메프도 부채가 자산보다 큰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어요. 발란 측은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등을 밝히며 타 사례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일반 소비자가 아닌 판매 피해자(셀러)들의 피해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돼요.

명품 플랫폼, 버티컬 플랫폼 자체의 위기설

발란의 위기설은 사실 지난해부터 제기되어 왔어요. 동아일보는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주요 플랫폼 10곳의 재무 건전성을 점검했는데요. 이때부터 발란의 줄어드는 매출과, 길어지는 정산 대금 지급 주기에 대한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도 발란의 기업 존속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가 언급된 바 있는데요. 이 문구는 티메프 사태 발생 이전 티몬과 위메프의 감사보고서에 담겼던 내용과 동일해요.

이번 사태로 발란과 함께 온라인 명품 플랫폼 3대장인 트렌비, 머스트잇에 대한 불신도 늘어나고 있어요. 이들의 경영 실적이 하락세일 뿐만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에 대한 수요 자체가 코로나 이후 가파르게 꺾였기 때문이에요. 업계에서는 발란의 몰락은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고 보고 있어요.

또한, 명품 플랫폼, 중소 버티컬 플랫폼에 대한 신뢰는 더욱 바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요. 한 명품 플랫폼 관계자는 “업계가 이제서 조금씩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는데요. 티메프 사태를 겪었음에도 제대로 된 정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이 드러나면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빨라지고,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에요.

토픽 2 🤝 이커머스의 판매자 붙잡기, '신뢰'만이 살길

판매자 수수료 인하하는 11번가

티메프, 홈플러스, 발란 사태가 이어지며 믿을 수 있는 대형 플랫폼으로의 쏠림 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판매자와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을 좌우하는 전략적 옵션이 되었어요. 이에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수수료 정책 등을 통해 판매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상생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나서고 있어요. 먼저, 국내 토종 이커머스 11번가는 오는 4월 1일부터 85개 카테고리 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에요.

11번가 카테고리 수수료 변동 인하

패션, e쿠폰, 화장지, 계절가전, 주방 잡화 등 총 85개 카테고리의 수수료를 인하해요. 이는 판매자에게 낮아진 수수료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의 구매를 유도해 사업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요. 11번가 측은 이번 판매자 지향적 전략의 강화로 11번가의 성장도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한편 11번가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에 의한 매각을 논의 중이기도 한데요. 이어지는 영업손실로 그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지적받기도 했어요. 그러나 영업손실 폭은 전년 대비 40% 감소하였고,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는 12개월 연속 진행 중이에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11번가는 이번 수수료 인하 등의 판매자 지향적 전략으로 내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요.

판매자 상생 강조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네이버는 이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정식 출시에 있어 판매자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어요. 앱은 출시 8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고,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에서 인기 앱 순위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는데요. 신규 출시 효과도 있지만 할인 쿠폰 선착순 제공 등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며 이용자와 판매자의 안착을 도운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내부 평가에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변화 2025

네이버는 이번 앱 출시와 더불어 수수료 체계의 개편을 알렸는데요. 이 속에도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자 하는 상생 전략이 숨어 있어요. 기존 검색 기반의 유입에서 벗어나 AI 기반 초개인화 상품 추천을 지향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한 만큼, 네이버는 입점 판매자가 네이버 내외부에 자체적인 마케팅을 통해 상품에 고객을 유입시킨 경우에는 판매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어요. 여기서 내외부란 카페나 SNS 등 외부뿐만 아니라 네이버 쇼핑검색광고, 파워링크 등의 마케팅까지 포함하고 있어요.

네이버가 고객 확보를 위해 또 하나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무료 반품·교환 혜택 제공에서도 판매자의 불이익을 최소화했어요. 무료 반품 관련 비용은 판매자가 아닌 네이버가 부담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판매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요. 멤버십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혜택인 무료 반품 정책 자체도 판매자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시켜 사업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 보고 있어요.

'0% 수수료'로 국내 안착 성공한 알리익스프레스

한편, 이미 판매자 지원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둔 플랫폼이 있는데요. 바로 알리익스프레스예요. 국내 패션 카테고리 케이베뉴(K-Venue)의 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38배 급증했다고 해요. 지난달 개인사업자 셀러 입점 수도 같은 기간 무려 180% 증가했어요. 1월 이커머스 월간 활성 사용자 순위에서 2위로 올라서기도 했어요.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 판매자와의 상생을 위한 수수료 0% 정책이 있었다는 평가예요. 알리는 앞선 2023년 10월 한국 전용관을 선보이면서부터 약 1년 4개월간 입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했었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이를 중단했지만, 새로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마련해 판매자 지원을 이어갔어요.

그 예로, 지난 2월부터는 신규 입점자에게 90일간 수수료를 0%로 적용하고, 연간 판매액이 5억 원 이하인 셀러에게는 1년간 수수료의 50%를 환급해 주고 있어요. 새롭게 부과되는 수수료 역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처럼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판매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상생 전략을 강화하며 그 입지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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