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쇼핑을 하다보면 눈에 띄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테무(Temu)입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테무.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무(Temu)는 어떤 쇼핑몰인가요?
테무는 의류부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입니다. 중국의 소셜커머스 기업, 핀둬둬(Pinduoduo)가 2022년 9월 출시한 쇼핑몰입니다.
신생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미·중 갈등을 뚫고 미국에서 아마존을 위협할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시 후 단 5개월만에, 아마존과 쇼피파이는 물론 중국 패스트패션 쉬인(Shein)까지 제치고 부동의 쇼핑앱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23년 7월에는 국내에 상륙하였는데, 3달 뒤인 10월, 한국에서도 출시 3개월 만에 신규 사용자수 증가 1위 쇼핑몰 앱이 되었습니다.
테무의 슬로건은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Shop like a Billionaire)' 입니다. 아무리 많이 구매해도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의류는 1~5달러, 전자기기는 5~15달러 등으로 제품의 기본 가격 자체가 저렴합니다. 핀둬둬 산하의 온라인 장터 플랫폼인 테무는 중국 현지 생산 업체와 세계 소비자를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직접 연결하여 저렴한 상품들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테무와 알리의 차이점
테무와 알리는 대표적인 중국 이커머스 쇼핑몰입니다. 모두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다양한 품목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말 비슷해 보이는 두 쇼핑몰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테무는 생산자가 생산자가 자사의 상품을 테무 물류 창고로 배송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모두 관리해주는 완전 위탁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비슷한 형태죠. 따라서 가격 책정, 마케팅, 판매, 배송 및 고객 서비스 등 생산 이후의 모든 과정은 전적으로 테무에 의해 처리됩니다.
이런 이유로 테무에서는 전 제품을 무료 배송, 묶음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무료 배송을 제공하나, 상품 가격에 배송비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묶음 배송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판매자에게 먼저 문의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테무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일 것입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다른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시즌 별로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핫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테무는 기본적으로 모든 주문에 무료 배송을 제공합니다. 아무 상품이나 장바구니에 담아도 무료 배송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죠. 또한 배송 지연에 대한 크레딧 보상도 제공합니다. 배송이 도착해야 할 날짜에 상품을 받지 못했다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일정 크레딧을 줍니다. 유저는 보상으로 받은 크레딧으로 테무에서 상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주문에 대해 1회 무료로 반품을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상태의 모든 상품은 구입 후 90일 이내, 전액 환불도 가능합니다. 동일 주문에 두 번째 반품은 ‘반품 배송비 2,500원’을 제외하고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제 수단으로 환불을 받을지, 크레딧으로 즉시 환불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테무에서는 자체 배송조회를 통해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합니다. 해외 직구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껴졌던 점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통관이 완료되어 국내에 들어오면, 관세청이나 우체국 사이트를 별도로 방문할 필요 없이, 자체 쇼핑몰 사이트나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무의 단점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 상품에 따라 품질이 낮은 상품들도 있습니다.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상품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품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상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다이소에도 가격 대비 퀄리티가 뛰어난 상품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품들이 있습니다. 테무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테무는 중국 쇼핑몰이기 때문에, 상품을 주문하면 5일, 길면 2주까지도 걸릴 수 있습니다. 국내 마켓보다는 다소 배송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염두해두어야 합니다.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는 2022년 매출 20조 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나스닥 시가총액 또한 쿠팡의 4배가 넘는 140조 원에 이릅니다. 게다가 2021년에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올해는 영업이익률 27%를 예상하고 있는 탄탄한 실적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엄청난 현금보유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테무. 주위에서 테무 광고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고, '테무 하울' 영상도 유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테무 앱을 설치하고,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알리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때의 모습과 비슷한데요. 국내 통관 물량이 많아져 배송이 지연되는 이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구매대행 셀러에게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사업을 유지하시는 셀러분들이 많으시죠.
테무나 알리에서는 저렴한 미끼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해외구매대행 셀러가 경쟁하기에는 너무 큰 장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기회 삼아 차별화된 상품을 소싱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국내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소싱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테무를 경험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테무 = 위시 + 쉬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테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닌, 이미 미국시장에서 검증된 사업 모델을 현명하게 조합한 후 핀둬둬만의 가격경쟁력을 더한 서비스인 것입니다. 과연 테무가 괴롭혔던 품질 이슈와 가짜 리뷰 문제를 극복하고 국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해외구매대행 셀러로서 테무의 등장은 위기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러한 시장 상황속에서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소싱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분명 유의미한 결과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