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1 💄불경기 속 너도나도 ’뷰티’ 판매 나선다
토픽 2 📥 늘어나는 택배 물량과 함께 떠오른 반품 시장
기획전 👛 5060 ‘액티브 시니어’, 소비의 새 축이 되다
토픽 1 💄불경기 속 너도나도 ’뷰티’ 판매 나선다
뷰티 사업에서 찾은 성장 가능성
새해부터 플랫폼 업계를 중심으로 뷰티 카테고리가 확장되고 있어요.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패션 이커머스가 뷰티 사업을 확장하는 등 뷰티는 온라인 플랫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어요.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의 절대 강자인 쿠팡까지 꾸준히 뷰티 시장에 투자하고 있어요.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 뷰티 시장 규모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12% 증가한 17조 3,412억 원으로 드러났어요. 불경기와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뷰티는 특히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판단되는 시장 중 하나예요.
생필품이나 의류의 경우 이미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 쉽게 온라인에서 판매·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카테고리이지만, 뷰티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라인 침투율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도 미세하게 성장하는 것이 온라인 뷰티 시장”이라며 “생활 필수품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도 소비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게 뷰티”라고 밝혔어요.
PB와 럭셔리 뷰티 라인을 동시에 확보한 쿠팡·무신사
뷰티 사업을 확장하며 자체 브랜드(PB)라인과 럭셔리 뷰티 라인까지 모두 확보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쿠팡과 무신사예요. 쿠팡은 지난 8일 스킨케어 중심의 자체브랜드(PB)를 출시했어요. 쿠팡의 PB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의 인기 브랜드 ‘엘르 파리스’가 스킨케어 라인 4개를 포함해 앰플, 크림 등 총 18개 뷰티 제품을 선보였어요.
또한 쿠팡은 2023년 럭셔리 뷰티 전용관인 ‘로켓럭셔리’를 오픈하고, 지난해 10월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인 ‘알럭스’로 개편했어요. 즉, 쿠팡은 로열티 비용을 줄인 PB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특정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고, 럭셔리 뷰티 라인을 통해 고품질 쇼핑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양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에요.
한편, 무신사 역시 2021년부터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 뷰티’를 선보이며 현재까지 총 1,700개의 입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후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오드타입’을 선보이며 뷰티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어요. 오드타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출원하며 새 PB 론칭의 가능성을 시사했어요.
사업 안정성을 위해 뷰티 시장을 선택한 컬리·발란
기존 온라인 판매 시장의 강자인 쿠팡과 무신사는 PB와 럭셔리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뷰티 시장으로까지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와는 사뭇 달리 불확실성 속에서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사업으로 뷰티를 점찍은 곳들도 있어요.
2022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의 ‘뷰티컬리’는 론칭 2년 만에 거래액 5,000억 원을 돌파했어요. 론칭을 기점으로 컬리의 적자 폭도 크게 개선되었는데요. 현재 컬리 전체 매출의 약 10%가 뷰티컬리로부터 발생하며, 뷰티는 신선식품 외에 컬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어요.
국내 명품 패션 플랫폼인 발란 역시 지난 2023년 누적 적자 700억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재무적 불안정을 겪고 있는데요.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발란도 이달 내 뷰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에요. ‘발란 뷰티’를 신설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현지 뷰티 명품 브랜드에서 제품을 소싱해 제공할 예정이에요.
토픽 2 📥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 ‘반품 시장’도 떠오른다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건수 100건 돌파…10%는 반품 택배
지난 2023년 택배 건수는 2020년보다 52.9% 늘어난 무려 51억 5,785만 개였어요. 이는 1인당 연간 100.4건의 택배를 이용한 수치로, 2023년을 기점으로 ‘1인 100택배 시대’가 열렸어요. 늘어난 택배 물량만큼 반품 택배도 증가했는데요. 국내 대형 택배사 관계자는 “전체 택배 물량의 10%가 반품 택배”라고 말했어요.
즉, 택배 물량에 대입해 보면 1년에 약 5억 건이 넘는 반품 택배가 발생하고 있는 거예요. 업계의 관측에 따르면 이커머스의 반품률은 평균보다 높아, 약 20~30%까지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물류업체의 경쟁 역시 택배 시장의 성장을 가속한 큰 요인이에요. 경쟁의 심화로 빠른 배송 및 무료 반품 서비스 등이 업계 전반에서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반품 재고 대신 처리해 드립니다”
택배 반품 건수가 늘어나면서 반품 처리 전문 대행 업체나 판매자의 반품 비용을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 등의 ‘반품 비즈니스’가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반품이 발생하면 판매자는 이를 다시 수거하고, 검수해야 하는데요. 일련의 과정에 손이 많이 갈 뿐만 아니라 배송비를 넘어서는 반품 처리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는 등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에요.
반품 및 악성 재고 처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케이존’ 최근 시리즈 A에서 투자금 20억 8,000만 원을 확보했어요. 국내 유일 미국 아마존의 반품 관리 파트너이기도 한 케어존은 악성 재고를 효율적으로 재판매하는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발생한 악성재고를 중남미 시장 등으로 유통할 수 있는 제품이에요.
e커머스 반품 솔루션 ‘리터니즈’를 보유한 스타트업 ‘리터놀’도 지난해 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금을 유치했어요. 리터놀은 공장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반품 상품 정보를 빠르게 판매자에게 제공해 상품 폐기율을 낮추고, 재고의 가치를 높여요.
스마트스토어 반품 배송비 보상 서비스, ‘반품안심케어’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료교환 및 무료반품 배송비를 보상해 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어요. 2022년 출시된 네이버페이 ‘반품안심케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누적 판매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서며 셀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반품안심케어 서비스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보험료를 지불하면, 실제 교환 및 반품 사례가 발생했을 때 건당 최대 7,000원의 배송비를 보상하는 보험 서비스예요. 이러한 서비스의 도입으로 판매자들은 반품비를 절감하고 리스크를 줄여 사업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해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강형구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반품안심케어 서비스가 중소상공인(SME)의 매출액 증대에 기여했음이 드러났는데요. 동일한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상품 중 반품안심케어가 적용된 상품의 매출액이 그렇지 않은 상품의 매출액보다 평균 약 13.6%가 높았어요. 카테고리별 효과는 패션잡화(58.3%)가 가장 높았어요.
기획전 👛 5060 ‘액티브 시니어’, 소비의 새 축이 되다
경기 침체에도 구매력을 갖춘 5060 세대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소비의 주요 축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활동과 여가 및 소비를 즐기는 50~60대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지만, 한국의 5060세대 역시 다른 세대에 비해 소비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요.
서울시 산하 서울50플러스재단의 ‘서울 중장년 소비 및 정보활용 트렌드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50대와 60대 초반의 소비액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어요. 2019년 대비 2024년 소비 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4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 금액이 증가했는데요. 특히 5060의 소비 금액 증가 폭이 크게 두드러져요.
2019년 대비 2024년에 20~24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 금액이 증가했으나, 그중에서도 50대 이상의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50~54세는 51.0%, 55~59세는 57.5%, 60~64세는 63.1% 증가하는 등 30~34세(64.2%)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거예요.
온라인 소비의 ‘큰손’된 액티브 시니어
액티브 시니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비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온라인 업종에서 50대 이상의 소비액 증가율은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배 이상 늘어났어요(50~51세 119.2% 증가, 55~59세 137% 증가, 60~64세 141.7% 증가). 이전과 달리 디지털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등장하며 온라인을 통한 소비에도 적극성을 드러내고 있는 거예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거래를 온라인이 대체하며 중장년층에게도 온라인이 새로운 소비 채널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디지털 전환 시기를 맞이하며 중장년층은 빠르게 온라인 쇼핑 환경에 익숙해졌고, 탄탄히 구축해 둔 경제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소비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로 거듭났어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24 액티브시니어 소비트렌드 조사 결과, 액티브 시니어의 88.7%는 ‘스마트 페이 사용은 편리’하고, 74.5%가 ‘유튜브에서 정보 습득을 한다’고 응답해 디지털 활용에 매우 친숙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들 역시 대형마트(60.1%) 외에도 오픈마켓 및 커머스(63.2%), 포털사이트(36.5%) 등 온라인을 통해서 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액티브 시니어의 주요 소비 품목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는 취미·여가와 관련된 ‘나를 위한 소비’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특징을 가져요. 앞서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 인생 후반기를 능동적으로 즐기며 생활하는 중장년층을 뜻했었죠? 이와 일맥상통하게 이들의 주요 소비 관심사에서 취미, 문화 생활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여유 있는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액티브 시니어의 1년 간 주요 활동을 조사했을 때, ‘여행/레저활동’, ‘취미활동’, ‘문화활동’, ‘외모관리’ 등이 주요한 키워드로 선정되었어요. 외모관리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패션잡화(68.4%)’, ‘건강기능식품/영양제(66.9%)’, ‘여행/레저/숙박(57.7%)’ 등이에요.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모두 갖춘 강력한 소비 주체인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들은 높은 구매력을 기반으로 단순한 생필품 소비를 넘어 자아실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한 액티브 시니어를 타겟으로,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앞으로의 사업 운영에 있어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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