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다섯째 주 헤드라인
1️⃣ 내년부터는 일요일에도 택배를 받아볼 수 있다고?
2️⃣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 "뷰티"
3️⃣ 글로벌 시장을 매료시킨 K-뷰티와 인디 브랜드


1️⃣ 내년부터 일요일에도 택배를 받아볼 수 있다고?

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 시스템 발표

지난 20일, 국내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 시스템의 도입을 발표했어요.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론칭해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에요.

새로운 배송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10월 중 결정될 예정이에요. 앞서 CJ대한통운과 대리점, 택배기사,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주 7일 배송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어요.

주 7일 배송으로 인해 변화할 이커머스 경쟁 구도

주 7일 배송은 자체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쿠팡, 컬리 등 일부 업체만의 특장점이었어요. 많은 고객들은 주문한 당일이나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쿠팡을 선택했었죠.

그러나 CJ대한통운이 물류 시스템이 없는 업체들에게 주 7일 배송 인프라를 제공하게 되면서 이커머스 경쟁 구도에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에요. 앞으로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 7일 배송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질 것이에요. 소비자들은 별도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주말 배송을 이용할 수 있어요. 오픈마켓 셀러들은 주 7일 배송 물량을 소화하면서 쿠팡보다 낮은 판매 수수료를 책정하는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해관계가 일치한 CJ대한통운과 이커머스 협력사들

사실 CJ대한통운은 쿠팡의 이커머스 내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커머스 협력사들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CJ대한통운의 매출과 점유율도 감소하고 있거든요. 반면에, 쿠팡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의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요.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도입으로 협력사들의 이커머스 내 영향력이 반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협력사들이 쿠팡으로부터 고객들을 뺏어오면 쿠팡로지스틱스의 물류 물량은 자연스레 CJ대한통운으로 이동하게 돼요. 즉, CJ대한통운의 점유율은 회복하면서 쿠팡로지스틱스의 점유율은 하락하게 되는 것이죠.

CJ대한통운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아직 알 수 없어요.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고객들의 편의는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이에요.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의 편의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2️⃣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 "뷰티"

출처 - 무신사

뷰티 사업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패션 이커머스

최근 무신사는 뷰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요. 2021년 "무신사 뷰티" 론칭 당시 800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현재 1,700여개로 늘어났어요. "무신사 뷰티"의 구매 고객 수도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80% 증가했어요.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무신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대부분의 패션 이키머스가 뷰티 사업을 확장 중이에요. 어떤 패션 이커머스가 뷰티 사업에 진출했는지 잠시 살펴볼까요?

- 무신사 : 무신사 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9월 성수동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팝업 스토어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 개최 예정이에요.
- LF :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가 지난해 2배 매출 성장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에 올 하반기에 색조 및 기초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에요.
- 에이블리 : "온리 에이블리" 론칭 후 뷰티 카테고리 주문 수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00% 증가했어요.
- 지그재그 : 뷰티 카테고리 "직직뷰티"를 론칭했으며, 지난 7월에 월간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어요.

패션 이커머스가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

뷰티 사업을 강화하는 이커머스의 움직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뷰티 사업은 객단가와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이 보장되면서, 물류와 유통이 까다롭지도 않아서 매우 매력적인 카테고리에요. 특히 패션 플랫폼의 경우, 패션과 뷰티의 소비층이 겹치기 때문에 시너지를 발생시키기 좋아요.

고물가 여파도 패션 이커머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어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의류 소비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장품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요. 이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패션업계는 뷰티 사업로의 다각화를 자연스레 고려하고 있어요.

성수동에서 맞붙는 무신사와 올리브영

패션 이커머스가 뷰티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뷰티 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특히, 무신사가 뷰티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면서 업계 선두 올리브영의 뒤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어요. 이에 업계에서는 올리브영과 무신사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이에 올리브영은 무신사의 본진인 성수동을 핵심 거점으로 낙점하고, 명동과 홍대에 버금가는 최대 상권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어요. 최근 올리브영은 성수역의 이름을 사들이고, 성수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것을 예고했어요. 본격적으로 무신사를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죠.

성수동은 무신사와 올리브영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장소에요. 뷰티 플랫폼의 주요 소비자인 2030세대가 많이 찾는 곳이거든요. 이에 두 플랫폼은 성수동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 접점을 형성하고 온라인 구매를 이끌어내려고 해요.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성수동에서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에요.


3️⃣ 글로벌 시장을 매료시킨 K-뷰티와 인디 브랜드

출처 - 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성수역에 진출한 또 다른 이유

올리브영이 성수역 진출에는 무신사 견제 외에도 또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어요. 바로 "글로벌 사업 확장"이에요. 성수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해요. 이에 올리브영은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공략해 해외 인지도를 쌓으려고 하고 있어요.

올리브영은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에 작년을 기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에요. 올리브영은 이미 150개국에서 글로벌 몰을 운영 중이에요.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국내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을 글로벌 몰에 신규 가입시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올리브영 글로벌 몰은 연평균 8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 실제로, 최근 올리브영의 매출 신장의 주역은 바로 "외국인 관광객"이에요.
- 올해 상반기 전국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상승했어요.
- 강남, 부산, 제주 등 신흥 상권의 매출은 300% 이상 증가했어요.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 6개 매장의 상반기 매출은 168% 증가했어요.

북미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K-뷰티"의 인기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에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음과 더불어, 해외 이커머스와 SNS 내에서 국내 뷰티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가 널리 퍼지면서 K-뷰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

특히 인디 브랜드들의 북미 시장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어요. 팬데믹 전후로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클린뷰티 등 성분에 집중하는 브랜드 철학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 브랜드에서 인디 브랜드로 소비가 이동하고 있어요. 북미 시장에서 K-뷰티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대표적인 인디 브랜드를 잠시 살펴볼까요?
- 스킨1004 : 올해 1분기 매출 중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51.5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 티르티르 : 지난 4월에 아마존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후, 6월에는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올랐어요.
- 마녀공장 :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증가했어요.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98% 성장했어요.

역직구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가는 K-뷰티

K-뷰티의 인기는 역직구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이베이가 올해 2분기 역직구 셀러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규 셀러의 매출 규모 1위는 "뷰티·헬스" 카테고리였어요. "뷰티·헬스"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0% 성장했어요.

특히 뷰티 제품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는데, 이는 K-뷰티에 대한 서구권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돼요. 이베이에는 판매량에 따라 자동 생성되는 "인기 카테고리"가 있는데, 여기에 K-뷰티가 상위 노출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 이베이 뿐만 아니라 G마켓, 알리바바, 쇼피 등 역직구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 모두 K-뷰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 G마켓 : 영문·중문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샵을 운영하며 K-뷰티 라인업을 강화 중이에요. 최근에는 큐텐에서 활동해온 K-뷰티 역직구 셀러들을 입점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요.
- 알리바바 : 한국 기업 전용 역직구 웹사이트 "파빌리온"을 오픈했어요. 셀러들은 4,800만 명이 넘는 바이어에게 K-뷰티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요.
- 쇼피 : 국내 물류센터에 셀러 상품을 받아 현지 배송까지 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 등 인프라를 구축한 후, 뷰티 브랜드 발굴에 주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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